아토피인데 손에 한포진이 함께 생기는 이유
안녕하세요
분당 미금역에서 15년째 만성 피부질환 진료를 하고 있는 경희대 박사, 전문의 더윤한의원 원장 김윤희입니다.
아토피 어린이들 진료를 보면, 손발 한포진이 함께 생겨서 힘들어하거나, 심한 경우 화폐상습진도 병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부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경우에는 곰팡이균 감염도 생기기도 합니다.
1. 아토피와 한포진이 관련있는 이유
성인이 되어 생긴 만성 한포진 환자분 중 25%가 과거 소아아토피 기왕력이 있습니다.
그만큼 만성으로 진행된 한포진은 '단순한 손발 습진'이 아니라 분명 아토피피부염의 연장선에서 한포진을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2. 그렇다면 왜 아토피피부염이 있는데, 한포진이나 화폐상습진이 함께 생기는 것일까요?
아토피피부염은 피부 겉면의 문제가 아닙니다.
면역물질 중 IL-4, 13 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염증반응이 유발되는 것으로 피부염이 시작이 됩니다.
따라서 이렇게 과도하게 분비되는 염증물질을 줄여주고, 약해져 있는 피부장벽을 회복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면역물질이 지속적으로 분비된다면, 아토피피부염 환부 이외에 손, 발에도 염증이 발생하게 되고-> 이때 아토피와 한포진이 함께 생기는 것입니다.
3. 중고등학생 또는 성인기의 화폐상습진 환자분들의 특징
화폐상습진이 광범위하거나, 면역억제제나 스테로이드를 오래 사용했지만 낫지 않은 경우에는
귓바퀴, 안검 등 얼굴 부위에도 진물, 가려움, 발진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얼굴부위의 증상은 성인형 아토피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이렇게 화폐상습진이 잘 낫지 않다가 얼굴에 아토피증상이 생기는 이유도 또한 같습니다.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면역물질이 줄지 않고 지속적으로 분비되면, 결국 기존의 화폐상습진 환부 이외에도 (얼굴) 염증이 발생하게 되고-> 이때 화폐상습진과 얼굴 아토피 증상이 함께 생기는 것입니다.

사진:성인형 아토피의 국소적 형태로서, 귓바퀴가 가려워지면서 발진, 진물이 나기도 합니다.

4. 아토피를 치료하면 한포진도, 화폐상습진도 함께 호전됩니다.
아토피-한포진-화폐상습진을 각각 다른 개별 질환으로 보고 치료하는 것은 마치 두더지잡기 게임과 같게 됩니다.
구멍위로 올라오는 두더지를 내리치면 이내 숨어버리지만, 곧 다시 다른 구멍에서 보란듯이 두더지가 올라옵니다.
증상만을 완화시키는 치료는 얼마 동안의 평화는 가져다 줄 수 있겠지만 얼마 못 가서 다른 증상으로 다시 고통은 반복됩니다.
따라서 왜 이 시기에 이러한 피부질환이 생겼는지 원인을 진단하고, 향후 재발이 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치료 및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아토피피부염이 있습니다.
아토피,한포진,화폐상습진 등 기존에 생겼던 피부염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1) 아토피+한포진이 동시에 발생하기도 하고
2) 한포진+화폐상습진
3) 아토피+한포진+화폐상습진 이렇게 또 다른 피부염이 동시에 발생하게 됩니다.
현재 나의
피부질환이 근본적치료가 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인 것이지요. 전혀 다른 피부질환이 생긴 것이 아니라 원래의 피부질환을 잘 치료하면 함께 발생한
피부질환 또한 잘 완화될 수 있습니다.
5. 아토피를 중심으로 치료해야 하는 이유
소아아토피나
영유아습진(침독,기저귀 발진,두피염 등)이 있었던 경우는 따로 분류를 하여 진단 및 예후평가를 해야만 치료과정을 제대로 밟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과거력을 가진 경우, 성장속도가 가파른 초등학생, 청소년기 또는 건강변화가 있는 성인기에 한포진, 화폐상습진의 형태로 피부증상이 발현되는데,
이때에는 단순한
습진, 한포진이 아니라 아토피의 연장선상에서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어린이의 아토피는 균형잡힌 면역력 성장을 목표로 치료해야만 성인기에 다른 형태의 피부염으로 재발되지 않습니다.
만약 어린이 아토피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청소년기, 성인기에 아토피가 재발하거나, 한포진이나 화폐상습진 등의 다른 형태의 피부염이 “완고하게, 만성질환화” 되기 쉽습니다.
때문에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지 않고 면역력을 성장시켜 근본적인 회복을 하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중요한 것이지요.
이렇게 피부질환들이 동시에, 혹은 연쇄적으로 생긴다면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가 아닌 내 몸의 면역력 자체를 상승시키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내 몸의 면역체계의 문제가 생겨, 특정 면역물질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염증반응이 생기는 상황인데,
외부에서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물질(스테로이드,면역억제제)만 지속적으로 공급되면 우리몸은 스스로 면역체계를 정상화 시킬 필요성이 더욱 더 없어지게 됩니다.
처음에 스테로이드 연고만 사용하다가, 복용을 시작하고, 면역억제제까지 사용하게되면 결국 습진은 반복적이고, 아토피도 한포진도, 화폐상습진도 완전히 낫지 못하는 피부상태로 되어버립니다.
피부면역이 떨어졌다는 내 몸의 신호들이 혹시 하나씩 나타났다면 스테로이드 복약은, 또는 면역억제제 사용은 잠시 보류하고 내 몸의 면역기능을
먼저 점검해보세요.
